깊고 무거운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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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임희선·김재모
사진 임희선
2023년 5월 13일 출간
144쪽 / 128 * 184 * 17 mm / 408g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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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풍성하고 싱그러운 여름 나무도 좋지만, 이상하게 마음을 사로잡는 건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겨울나무다. 겨울나무가 초라하고 볼품없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힘이 잔뜩 들어간 손처럼, 심장에서 뻗어 나가는 혈관처럼 보이기도 하는 나뭇가지의 섬세한 자태에서는 오히려 강인함이 느껴진다. 강인함 뒤에는 다정함도 엿보인다. 여름내 고양이가 오르내리고, 새들이 날갯짓을 잠시 멈추고 갔던 작은 쉼터는 잎이 다 떨어지고 나서야 그동안 온기가 느껴졌던 자리의 모양이 어땠는지 가만히 살펴볼 수 있다. 모든 것이 머물다가 떠난 뒤에야 보이는 세계. 강인하고도 다정한 세계가 겨울이 되면 조금씩 드러난다. 나뭇가지 위로 눈이 쌓이고 서리가 내리면 세계는 다시 변한다. 언젠간 사라질 찰나의 하얀 풍경이 모든 것을 덮는다. 따스한 햇볕이 비추면 녹아버리고 만다는 걸 알지만, 우리는 그 위로 발자국을 남기며 존재를 기록한다. 이렇게 하면 순간은 영원이 될 수 있을까?

 

《깊고 무거운 다짐》은 희선과 재모가 결혼을 기념하며 만든 책이다. 우리는 평소에 순간과 영원을 자주 이야기했다. 함께하는 매 순간을 잊지 못할 영원으로 만들자고. 눈이 녹으면, 꽃이 지면, 새가 날개를 움직이면 사라지는 순간이지만, 변해버릴 미래를 두려워하거나 이미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지 말자고 말이다. 순간을 영원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에는 사랑이 있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만 온 힘을 쏟아붓자는 약속이 있다. 그 약속을 고민하며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질문을 받고, 각자가 질문에 대한 답을 써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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